정치
김의겸 "한동훈 술자리 물어봤다고 10억?…돈으로 입 막겠다는 것"
입력 2022-12-08 11:47  | 수정 2022-12-08 13:39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면책 특권 뒤에 숨을 생각 전혀 없어
법정에서 뭐가 옳은지 그른지 따져보겠다
"尹 정부, 듣기 싫은 소리 고소로 입 막는 전략"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데 대해 "법정에서 뭐가 옳은지 그른지 따져보자"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에 오늘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면책 특권 뒤에 숨을 생각 전혀 없다"고 말하며 "(고소) 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으니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게 10억원까지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감 때 술자리에 있었느냐는 내용을 물어본 건데 그게 명예훼손이 되나 싶고, 설사 그게 명예를 훼손했다 할지라도 그 대가가 10억원까지 되나, 여기에 대해 좀 놀랐다"며 "이분이 스스로 몸값,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이건 개인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는 형사 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좀 유식한 말로 그걸 '전략적 봉쇄 소송'이라고 표현하는데, 겁을 줘서 말을 못 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술자리 의혹을 '가짜 뉴스'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동의 못 한다"며 "일단 제보자가 있지 않았나. 그 제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세창 씨가 두 번이나 걸쳐 윤석열 대통령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나. 그런 상태에서 제가 어떻게 안 물어볼 수가 있겠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의무"라며 "저는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의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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