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미크론, 독감보다 약해"라고 했지만…사재기로 독감 약값 2배 급등
입력 2022-12-07 19:03  | 수정 2022-12-07 19:57
【 앵커멘트 】
'백지 시위'의 영향으로 중국 정부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민은 오히려 불안하다면서 너도나도 약국으로 몰려가 감기약을 사재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약국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지난 3년간 철통 같던 방역이 풀리면서 불안해진 사람들이 감기약을 사러 약국으로 모여든 겁니다.

▶ 인터뷰 : 장 / 베이징시 시민
- "지금 차오양구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약을 미리 사두려고 나왔습니다."

약국마다 감기약이 동났고, 일부 지역에선 평소보다 약값이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주기적인 전 주민 PCR 검사를 통해서 감염자를 빠르게 색출해 격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PCR 검사 의무화가 폐지되고, 자가격리까지 허용되면서 감염자를 찾아낼 확률이 그만큼 떨어졌고, 이것이 그대로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징쉬안 / 베이징시 시민
- "사람들이 더는 PCR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 바로바로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방역 완화에 찬반양론이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자가진단키트 역시 주문이 급증하면서 주문 후 며칠이 지나도 배송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과 관영매체들은 이런 불안감을 없애려는 듯 코로나19가 "별 것 아니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장종더 / 광저우 의과대학 교감
- "현재 코로나19의 증상은 많이 완화됐고, 일반적인 경우는 심각한 독감의 증상보다도 가볍습니다."

중국 최고지도부 역시 내년도 경제를 안정적 성장 위주로 운용하고, 방역 정책도 지속적으로 완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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