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도세자 누이' 화협옹주 화장품, K뷰티로 재탄생
입력 2022-12-07 19:00  | 수정 2022-12-08 07:48
【 앵커멘트 】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누이인 화협옹주는, 20살에 요절했지만, 미색이 뛰어났다고 전해집니다.
화협옹주의 묘에서 발굴된 화장품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K뷰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남양주의 한 무덤에서 빗과 거울, 작은 백자가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무덤의 주인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인 화협옹주, 생전에 쓰던 화장품이 같이 묻혀 있던 겁니다.

미색이 뛰어났다던 화협옹주의 화장품이 270년이 지나 현대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도자기 속에 남아있던 성분을 바탕으로, 동백나무씨와 당호박씨 등 전통재료를 더해 보습용 연고를 만들어 냈습니다.


▶ 인터뷰 : 정용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 "현대적으로 만들 때는 당시에 썼던 화장품 내용 중에 수은과 납 같은 중금속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부분을 온전하게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조선 청화백자를 재현한 용기에 화장품을 담았는데, 도자기로 화장품 용기를 만든 것도 새로운 시도입니다.

왕실 여성들이 많이 사용했던 모란과 국화 문양을 넣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이준배 / 화장품 제조업체 이사
- "도자기는 밀폐가 안 되기 때문에 크림이나 로션같이 물이 들어가는 화장품 내용물은 담기가 어렵습니다."

K뷰티의 뿌리인 조선 왕실의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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