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산 무기' K-2 전차·K-9 자주포 1차 물량, 폴란드 상륙
입력 2022-12-07 15:38  | 수정 2022-12-07 15:45
K-2 전차·K-9 자주포 폴란드 상륙 /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지원하며 생긴 '무기고 공백' 해결에 한국 무기 선택
2025년까지 FA-50 경공격기·K-239 다연장 로켓 등 순차 인도

폴란드가 한국에서 사들인 K-2 전차·K-9 자주포가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의 해군기지에 상륙한 초도물량 인수 행사에 참석해 한국산 무기 도착을 환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도착한 초도 물량은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입니다. 인도된 무기들은 현지 검사 절차를 거친 뒤 폴란드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두다 대통령은 "현대식 장비를 갖춘 군만이 러시아 제국의 야망과 잔인함을 막을 수 있다"면서 "침공과 적을 막기 위해 군이 이 같은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원하며 전력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당초 미국 항공기와 독일 전차 도입을 검토했지만 폴란드 정부는 물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한국 무기를 택했습니다.

K-9 자주포 / 사진=연합뉴스

그렇게 폴란드와 한국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 등 무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전체 수출 규모로는 10조 원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번 초도 물량 인도를 시작으로 향후 2025년까지 나머지 물량이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5일(현지시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방산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은 72억 달러(약 9조 3528억 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더해 폴란드를 시작으로 무기고를 서둘러 채우고자 하는 다른 나토 회원국들의 움직임에 따라 한국 방산 진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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