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태어난 아이 83.6년 산다…여성이 6년 더 장수
입력 2022-12-06 14:23  | 수정 2022-12-06 14:38
남녀 기대수명 연도별 추이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습니다.

작년 기대수명의 증가 폭은 기록적인 한파가 닥친 2018년(0.05년 증가) 이후 가장 작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기대수명의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로, 최근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났다면 기대수명도 영향을 받습니다.


지난해 사망 원인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은 1.6%로 2020년 0.3%보다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다만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부터 51년째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80.6년, 여자는 86.6년으로 남녀 격차는 6.0년이었습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연령별 기대여명을 보면 지난해 40세 남자는 향후 41.7년, 40세 여자는 47.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돼 1년 전보다 남녀 모두 각각 0.1년씩 늘었습니다.

6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23.5년, 여자는 28.4년이었습니다.

지난해 사망원인 가운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1%로 가장 높았고, 심장 질환(11.0%), 폐렴(8.8%), 뇌혈관 질환(7.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남자는 암(25.4%), 폐렴(10.0%), 심장 질환(9.5%) 순으로, 여자는 암(15.6%), 심장 질환(12.3%), 폐렴(8.1%) 순으로 사망 확률이 높았습니다.

2020년과 비교해보면 사망 확률은 암(-0.6%포인트), 폐렴(-0.3%포인트), 심장 질환(-0.7%포인트) 등 대부분 사인에서 감소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포함된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의 확률은 2020년 3.8%에서 지난해 5.0%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보면 남자는 2.9년, 여자는 3.5년 더 높았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은 우수한 보건·의료 여건 등에 힘입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박통일 기자 / tong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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