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부르는 은행달력…이젠 못 구해서 안달
입력 2022-12-06 10:27  | 수정 2022-12-06 11:04
사진=연합뉴스
은행들 ESG 경영 실천…종이달력 발행부수 줄여

은행 달력은 '집안에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로 '재물운'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들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매년 종이 달력 발행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내년 계묘년 달력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달력을 이전만큼 구하기는 어려워져 은행 달력 '마니아'들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까지 주며 달력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종이 달력에 대한 수요도 줄다 보니, 이전에는 매년 남는 달력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고민이었는데 올해는 지점마다 갖고 있는 달력 수량이 적어 일부 거래 고객에게만 달력을 배포 중"이라며 "'달력을 왜 주지 않느냐'는 관련 민원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은행 달력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은 최근 은행들이 '종이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서입니다.

KB국민은행은 올 9월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통장 줄이기 기부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영업점에서 예금 신규 시 종이 통장을 미발행할 경우 건당 2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고, 이를 저소득가정의 난방비 지원사업에 사용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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