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고 없이 음식 폐기물을 개·닭 먹이로…비양심 동물농장 무더기 적발
입력 2022-12-06 07:00  | 수정 2022-12-06 07:44
【 앵커멘트 】
신고도 없이 식당 등에서 몰래 받아온 음식 폐기물을 수십 마리의 개나 닭에게 수년 동안 먹이로 준 동물농장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만 14곳이 단속됐는데, 가축에서 나온 분뇨를 인근 농경지에 그대로 버린 농장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포천의 개 사육농장입니다.

지저분한 사육장에 개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고 한쪽엔 먹이로 주고 남은 음식물이 보입니다.

음식 보관 창고로 가보니 뚜껑도 없이 방치된 통들이 가득한데, 오래전에 식당에서 받아온 음식 폐기물을 섞어 먹이로 줬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적발된 동물농장 관계자
- "이건 어디서 받아요?"
- "아, 여름에 갈빗집에서 받아 온 거예요."

인근의 다른 개 사육농장에선 4년이 넘게 닭 가공공장에서 나온 뼈 폐기물을 몰래 받아와 갈아서 먹이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적발된 동물농장 관계자
- "잔반을, 이걸로만 준다고요?"
- "예, 이거."

또 다른 농장에서도 닭 뼈 폐기물을 먹이로 주다 적발됐는데, 이곳에선 개 60여 마리에서 나온 분뇨를 무단으로 농경지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신고 없이 음식 폐기물을 개와 닭에게 먹이로 주거나 분뇨를 몰래 버린 동물농장이 경기도 북부에서만 14곳이나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12팀장
- "음식 폐기물 (농장 공급)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금지되자 비위생적으로 개의 먹이로 사용되는 사례가 있어 환경오염과 가축 전염병 발생이 우려…."

경기도는 동물농장이 있는 시·군과의 협업을 확대해 적법한 동물사육 환경으로 유도하고 농장 주변 오염 방지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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