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정신질환 치료 '키' 되나…연구진, 공감 시 뇌 작동 원리 규명
입력 2022-12-05 15:41  | 수정 2022-12-05 15:52
공감 능력 부족 / 사진=연합뉴스
생쥐 우뇌 대뇌피질-편도체 연결 신경회로 억제 시 공포 행동 감소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생쥐 실험을 통해 포유류의 뇌 신경 작동 원리를 규명해냈습니다.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신희섭 명예연구위원 연구팀은 오늘(5일) 생쥐의 관찰 공포(observational fear) 행동 모델을 바탕으로 광유전학적 기법 및 뇌파 측정 실험을 진행해 공감 기능에 관여하는 우뇌 신경회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실험으로 생쥐 우뇌의 대뇌피질-편도체 간 연결된 신경회로를 억제하면 생쥐의 관찰 공포 행동이 감소하는 반면 신경회로를 강화하는 경우에는 관찰 공포 행동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우뇌의 대뇌피질-편도체 상호간에 연결된 뇌신경회로가 공감 기능에 관여하는게 확인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뇌피질-편도체 뇌파의 근원이 해마 세타파라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뇌의 해마 영역에서 관찰되는 세타파는 인지, 정서, 선천적 공포 불안장애 등 다양한 뇌 기능과 관련돼 있습니다.

타인의 기쁨, 슬픔, 혹은 공포 같은 정서적인 상태를 공유하며 이해하는 능력인 공감 능력은 매우 복잡한 고등 인지 영역에 속해 이를 형성하는 뇌 신경회로나 뇌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이 어떤 기전을 통해 형성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진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생쥐의 관찰 공포 행동 중에 우뇌의 대뇌피질-편도체에서 5~7㎐의 뇌파 동기화가 관찰됐고 우측 대뇌피질에서 발생되는 5~7㎐ 뇌파를 특이적으로 억제하자 우뇌의 뇌파 동기화와 관찰 공포 행동이 모두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은 "공감 능력 조절 메커니즘을 뇌신경 회로 및 뇌파 수준에서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공감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 및 새로운 신경회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궁극적으로 자폐 및 조현병 같은 뇌 기능 장애 동물모델에 적용, 정신질환치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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