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2호선에 낙서하고 도주한 20대 미국인…루마니아서 검거
입력 2022-12-05 09:24  | 수정 2022-12-05 09:30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그려진 그라피티/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인 공범과 함께 전국 6곳 차량기지 침입
경찰,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후 검거

보안 시설인 인천 지하철 차량기지에 몰래 들어가 전동차에 '그라피티'(graffiti)를 그리고 달아난 외국인 남성 2명 중 1명이 루마니아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5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공동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미국인 A(26)씨의 인도를 루마니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공범인 이탈리아인 B(27)씨와 함께 그라피티를 그리고 사진을 찍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당시 전동차 외벽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WORD'라는 알파벳 글자를 새겼습니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함께 같은 달 11~23일, 서울·대전·부산 등 전국을 이동하며 6곳의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에 스프레이로 알파벳 글자를 그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범행 장면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혔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를 토대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공조 수사를 벌였습니다.

이에 A씨는 지난달 22일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도주한 B씨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으며 루마니아에서 승인해 국내에 송환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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