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 바닥난 주유소 88곳으로 늘어…"정유·철강도 업무개시명령 준비하라"
입력 2022-12-05 07:01  | 수정 2022-12-05 07:13
【 앵커멘트 】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5일)로 12일째를 맞았습니다.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품절 주유소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유와 철강 업종도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물연대 파업 12일째.

업무 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업계는 물론 컨테이너 물동량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어제(4일) 화물연대 집회 참여 인원 역시 지난 일요일 대비 67%로 급감했습니다.


문제는 정유업계입니다.

수일째 기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주유소도 있었습니다.

주유를 하러 왔다 발길을 돌리는 시민은 당황해 했습니다.

▶ 인터뷰 : 승용차 운전자
- "불(경고등) 들어왔는데 깜짝 놀랐어요. 안돼서…. 지금 멀리 가야 하는데 큰일 났네."

휘발유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가 전국에서 속출했는데, 어제 오후 2시 기준 8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군 수송용과 농협·수협 탱크로리까지 총동원됐지만 기름을 제때 공급하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저희 언제 들어올지가 아직…. (다른 곳은) 4일 만에 기름차 한 대 들어왔는데 하루 만에 다 소진됐다고…."

윤 대통령은 어제 화물연대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엄정대응 원칙을 재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산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물연대 측이 내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를 통해 투쟁 동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혀 정부와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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