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벽화를 '통째로'…우크라이나에서 뱅크시 작품 훔치려던 일당 검거
입력 2022-12-04 19:31  | 수정 2022-12-04 20:13
【 앵커멘트 】
행적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는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
얼마 전에는 우크라이나 폐허 곳곳에 벽화를 그려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벽화를 통째로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내용은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방독면을 쓴 채 목욕 가운을 입은 여성이 소화기를 들고 있는 그림.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영국의 유명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그린 벽화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알리요나 / 현지 주민
- "여기에 (벽화가) 그려졌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점령이 해제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지금은 구멍이 뚫려 있고 뭔가가 없어졌습니다."

현지 시각 2일 오전 11시 30분쯤 키이우의 외곽도시 호스토멜에서 뱅크시가 그린 벽화를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네비토우 / 키이우 경찰서장
- "(신고를 받고) 신속 대응 수사팀이 현장에 나갔고, 벽화를 훔치려는 일당 8명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의 계획자가 키이우 출신 1990년생 청년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미술 전문가들의 검사를 통해 작품의 가치를 판단한 뒤 범인들을 어떤 혐의로 기소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뱅크시는 우크라이나 폐허 곳곳에 이 벽화를 포함해 물구나무를 선 체조선수, 목욕하는 노인 등 총 7점의 벽화를 그려 전쟁 속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절반가량 파쇄가 된 뱅크시의 작품은 경매에서 약 300억 원에 낙찰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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