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참사 한 달' 텅텅 빈 이태원…상인들 한숨
입력 2022-12-04 19:30  | 수정 2022-12-04 20:08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지났는데, 아직 이태원은 황량한 분위기입니다.
참사 전까지 내·외국민 할 것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던 거리는 텅 비었고 상권도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적막만이 흘렀습니다.
이시열 기자가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월드컵 경기가 있었던 지난달 25일 밤.

평소였으면 떠들썩했을 이태원 거리엔 적막만 흘렀습니다.

드문드문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보곤 있지만, 아예 문을 닫은 가게도 보입니다.


참사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이태원을 찾는 발걸음은 뚝 끊겼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해밀톤 호텔 뒤편에 위치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입니다. 이렇게 한편에는 대한민국의 월드컵 일정을 보여주는 전광판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는 아직 열지 않은 식당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평소보다 매출이 80% 이상 떨어져 계속 문을 열어야할 지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A 씨 / 카페 주인
-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게 급격하게 오시는 분들이 줄어들었거나 그리고 옆에 음식점이나 이런 데 장사하시는 사장님들도 마찬가지고 많이들 이제 힘들어하시죠"

▶ 인터뷰 : B 씨 / 주점 주인
- "많이 힘들어요. 그냥 버티기 하는 거예요…저희한테는 생계가 중요한 측면이 더 많으니까 당장 월세 내야하고 당장 직원들 월급 줘야 하는데…."

정부에서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이태원의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관계자
- "2천만 원인가 3천만 원 융자해 주겠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물론 그거 갖고 지금 사실상 숨통도 틀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에요."

코로나19 때 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

참사의 상처에 더해 이태원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더 깊어만 갑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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