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40 신흥부자 "종잣돈은 7억원…사업·부동산으로 부 이뤘다"
입력 2022-12-04 09:35  | 수정 2022-12-04 09:42
KB금융그룹 '2022 한국 부자 보고서


이제 막 부자가 된 '신흥 부자'들은 '전통 부자'에 비해 부모 지원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그룹은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국 부자의 현황, 투자행태, 미래 투자 방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2022 한국 富者(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신흥 부자를 이제 막 부자에 진입한 개인을 의미하는 용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신흥 부자는 7만8천명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유한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천억원으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습니다.

신흥 부자는 자신이 금융자산 10억원을 넘기며 부자가 되도록 한 부의 원천을 묻자 32.2%가 사업소득을 꼽았습니다.

부동산 투자(26.4%)와 상속·증여(20.7%)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통 부자에 비해 상속·증여의 비중은 5.2%포인트(p), 부동산 투자 비중은 1%p 높았습니다.

이른바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아 부자가 된 금수저 비중이 전통 부자에 비해 더 큰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신흥 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Seed Money)의 규모를 최소 7억원이라고 응답했는데, 종잣돈 형성 방법은 전통 부자에 비해 '근로소득을 모아서'(+14.8%p),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으로'(+11.4%p) 응답 비중이 높았습니다.

신흥 부자는 7억원 정도의 종잣돈을 만든 뒤 현재의 부를 이루기까지 자산 증식의 가장 주된 방법으로 주식 투자(54%)를 이용했습니다. 거주용 외 아파트(36.8%), 예·적금(31%), 거주용 부동산(24.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통 부자와 비교하면 신흥 부자는 주식(+10.3%p)과 예적금(+3.4%p) 등의 금융상품이나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3.6%p)으로 부를 확대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신흥 부자가 향후 목표로 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로 전통 부자와 거의 유사했습니다.

다만 현재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이 64.7%, 금융자산 29.5%로 부동산자산 비중이 현저히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통 부자의 66.2%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한 반면 신흥 부자는 그 비중이 4명 중 1명 정도인 26.4%에 그쳤습니다.

최근 신흥 부자의 자산관리 관심 분야는 '국내 금융상품 투자'(36.8%)가 가장 많이 거론됐습니다.

'경제동향 정보 수입'(32.2%), '국내 부동산 투자'(26.4%), '소비·지출관리'(23.0%),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23.0%) 등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부자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자산을 성장시키는 부자'(19.5%),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부자'(19.5%)라는 응답이 많아 자산 규모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전통 부자가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부자'(24.6%)를 가장 많이 지향하는 것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박통일 기자 / tong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