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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16강 일본' 역전골 오심 논란, 여전히 '시끌'…VAR 결정 과정 질타도
입력 2022-12-04 09:24  | 수정 2022-12-04 09:32
일본 축구대표팀 미토마 카오루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심판은 VAR을 통해 공이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 사진 = AP
미토마 패스 직전, 공이 골 라인 벗어난 것처럼 보여…VAR로 골 인정
IMU 통해 공 위치 초당 500번 전송…'호크아이' 통해 판단

일본을 16강으로 진출할 수 있게 만든 결승골이 오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경기인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2승 1패 승점 6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일본은 E조 1위로 올랐습니다.

일본은 1-1 상황에서 후반 6분에 도안 리츠가 크로스를 올리자 미토마 카오루가 이를 쫓았습니다. 이어 골 라인까지 달려온 미토마가 공을 문전으로 연결했고, 다나카 아오가 이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일본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일본이 후반 6분 골을 넣어 역전승했다 / 사진 = AP

문제는 미토마의 패스가 나오기 직전 공이 골 라인을 벗어난 것 보였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로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 장면을 두고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 신문사 데일리 메일은 "VAR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팬들과 전문가들은 일본의 결승골이 라인 밖으로 나갔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부분의 각도에서 공이 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VAR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인 스포츠지 어스는 '스포츠계에 충격,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본대표 골의 정당성'이라는 제목으로 판정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잡지는 "FIFA가 제공한 4장의 사진 속에 공이 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볼 여지가 있는 건 단 1장뿐이고, 나머지 3장에서는 골이 완전히 넘은 게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1mm의 패스'라며 기적을 일궈낸 일본의 결승골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감 심어져 공의 위치·궤적을 초당 500번 측정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알 리흘라는 공의 위치를 0.002초마다 전송했고, 심판진은 공의 인·아웃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기술인 ‘호크아이와 함께 당시 공이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한편 이번 논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VAR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질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SPN은 "FIFA가 골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독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VAR의 본질적 문제 중 하나인 팬들과의 소통이다. 사람들은 미토마가 다나카에게 패스하기 전 골 라인에 닿았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는데, 이런 부분을 크게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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