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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페널티킥의 저주'…우루과이 감독 "포르투갈전 페널티킥 때문에"
입력 2022-12-03 10:56  | 수정 2022-12-03 11:23
낙담한 표정의 우루과이 조르지안 데아라스카에타 / 사진=로이터
우루과이 감독 "페널티킥 상황 아니었어"
가나전에서는 PK 기회 인정 못 받았다는 전문가 분석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우루과이가 심판 판정에 억울함을 표했습니다.

우루과이는 오늘(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 경기로 우루과이는 1승 1무 1패를 기록해 한국과 승점, 골 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앞서 열린 포르투갈과 경기 당시 페널티킥 때문에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며 "포르투갈전 페널티킥은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줘 0-2로 패배했습니다. 이 페널티킥 실점이 없었다면 골 득실에서 한국에 1골 앞서는 우루과이가 조 2위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넘어질 때 팔을 땅에 짚었는데 이때 공이 와서 닿은 것을 심판이 핸드볼 반칙을 선언해 판정 논란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TV 해설가 조 콜과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할 롭슨 등은 "넘어지면서 자신을 부상에서 보호하기 위한 동작"이라며 "여기에 페널티킥을 주는 것은 끔찍한 판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나와 3차전에서는 우루과이가 얻었어야 할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가 가나와 3차전 후반 막판에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고 있다. / 사진=로이터

유로스포츠는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후반 막판에 에딘손 카바니가 가나의 알리두 세이두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밀려 넘어진 장면이 페널티킥에 해당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내가 볼 때는 페널티킥 상황"이라며 "카바니가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고 했습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앨런 시어러와 조 퍼디낸드 등도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한 페널티킥"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주심은 이 경기에서 비디오판독(VAR)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우루과이로서는 포르투갈전에서 페널티킥 판정이 나오지 않았거나, 가나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더라면 16강에 오를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우루과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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