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광호 서울청장·해밀톤 호텔 대표, '피의자 신분' 특수본 소환
입력 2022-12-02 11:17  | 수정 2022-12-02 11:27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 사진 = 연합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숨김과 보탬없이 조사 임하겠다"
해밀톤 호텔 대표, 구청과 유착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 없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가 오늘(2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특수본은 경찰청 특별감찰팀에게 감찰자료를 넘겨받은 뒤 어제(1일) 김 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 청장은 특수본이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 간부 중 계급이 가장 높은 치안정감입니다.

특수본에 오전 9시 50분쯤 도착한 김 청장은 취재진에게 "지난달 17일에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이야기를 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유가족에게 할 말은 없나', '사전 대책 미흡에 대한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특수본은 서울경찰청의 참사 전후 조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김 청장이 경비기동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판단한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 / 사진= 연합뉴스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 A 씨는 오전 10시 10분쯤 특수본에 출석해 "희생된 분들에게 마음속 깊이 애도하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해밀톤 호텔 뒤편 테라스 등 불법 증축물을 방치해 참사 당시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13년 불법 증축으로 적발된 뒤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배짱영업'을 지속해 용산구청과 유착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취재진에게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 A 씨에 대한 조사와 앞서 실시한 해밀톤 호텔과 A 씨 자택 압수수색을 토대로 불법 증축물이 참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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