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장연, 오늘 '기습시위' 돌입…4호선은 아수라장
입력 2022-12-02 11:20  | 수정 2022-12-02 11:24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4호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 중 경찰·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 등과 충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각지역 양방향 승강장서 승·하차 반복
당초 '선전전'에서 '기습시위'로

오늘(2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기습 시위'를 벌이면서 서울 지하철 4호선은 매우 혼잡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방향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하던 시민들은 발이 묶였고, 사당역 등 이용객이 많은 역사에서는 혼잡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삼각지역 양방향 승강장에서 전장연 관계자 70여 명이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열차는 9시30분까지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당초 이날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전장연은 선전전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새벽에 철도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별안간 '기습 시위'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시간 째 지하철에 갇혀 있는 중", "출근 언제 가능한가요", "사당역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해 보입니다" 등 불편과 안전을 우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편 전장연 관계자 11명은 어제(1일) 업무 방해와 기차교통 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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