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애 패션' 북한서 유행조짐…"형형색색 패딩 차림"
입력 2022-12-01 15:37  | 수정 2022-12-01 15:49
패딩입은 북한 여성들 / 사진 = 연합뉴스
정은이 통일연구원 "패딩 자체가 고급스럽고 누구나 입어보고 싶은 옷"
한때 리설주 패션이 북한서 유행한 것과 유사한 맥락

최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공개 되면서 당시 입었던 패딩 점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흰색, 분홍색 등 형형색색의 패딩을 착용하고 거리를 걸어다니는 북한 여성들의 옷차림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는 김 총비서가 지난달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하는 자리에 함께한 김주애가 입은 패딩 차림과 유사합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 위원은 "북한에서는 패딩 자체가 고급스럽고 누구나 입어보고 싶은 옷이기 때문에 김주애가 사람들이 로망하는 옷을 입었기에 북한에서 이슈가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둘째 딸 김주애와 함께 등장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는 한때 북한 상류층 여성 사이에서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여사의 패션이 유행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김주애는 아버지와 ICBM 개발·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함께했을 때는 어머니와 유사하게 고급스러운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와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날 패딩 입은 북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사람들 누구나 시대적 미감과 계절적 특성에 맞게 옷차림을 아름답고 다양하게 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때 우리 생활에는 풍만한 정서와 생기가 더욱더 넘쳐흐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딸의 모습을 또다시 등장시킨 북한의 노림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씨 일가를 영국이나 일본 왕실 같은 권위 있는 왕조로 만들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세계적인 왕실을 따라하는 이유로 "자기들의 권위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면서 "겉모습만이라도 영국 왕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싸구려 모조(cheap imitation)"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는 슬하에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년 태어난 첫째는 아들, 2013년 태어난 둘째가 이번에 등장한 김주애라는 것입니다. 셋째의 경우 성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2017년 태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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