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류 파업에 "수출 길 끊기겠어요"…수출 중소기업 중심 피해 확대
입력 2022-11-30 19:02  | 수정 2022-11-30 19:11
【 앵커멘트 】
정부와 화물연대가 맞서는 사이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생산 제품을 실을 컨테이너 차량을 확보 못해 자칫 해외 거래선을 잃을까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한 물티슈 제조 업체.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미리 원자재를 확보해 공장 한 쪽에 가득 쌓아놨습니다.

문제는 생산된 제품을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수출길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대형 창고는 더이상 완성된 제품이 들어설 자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제가 서있는 이곳은 물티슈의 원료가 되는 원부자재를 보관하거나 완제품 출하를 기다리는 창고입니다. 15층 아파트 높이의 창고에 출하되지 못한 물건들이 가득 차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건을 실어갈 컨테이너 차량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종우 / 물티슈 업체 대표
- "미국에만 300억에서 400억 원 정도 되는. (해외)고객사에서 이런 국내 상황을 잘 이해를 안 해 주세요. 당장 금주에 저희가 50 컨테이너분 납품을 해야 하는데요. 장기화하게 되면 다음주에는 공장이 문을 닫아야…."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는 수출 중소기업이 허다합니다.

▶ 인터뷰(☎) : 중소 수출 기업 대표
- "조금 더 장기화된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해지죠. 원자재 반입이 전혀 안 되고 수출도 불가능하다는 얘기인데…."

무역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소기업 41개사에서 70건의 피해우려가 접수 됐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납품이 늦어져 해외 바이어와 거래가 끊기거나, 생산 제품을 폐기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만기 /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접수되는 피해들을 집계하고 있고, 애로 같은 것들을 정부 각 부처에 전파하거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파업에 따른 물류난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급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김민승 VJ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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