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미콘만 기다려요"…건설현장 절반 '스톱'
입력 2022-11-30 19:01  | 수정 2022-11-30 19:09
【 앵커멘트 】
지하철 파업에 이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건설과 산업 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시멘트 공급 중단으로 타설이 중단된 건설현장을 최윤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1만 2천 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둔촌 재건축 건설현장입니다.

다음 주 청약을 앞두고 있어 지금은 한창 공사가 진행되어야 할 곳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평소 같으면 대형 레미콘 차량과 펌프차들로 복잡했어야 할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한산합니다."

30층 가운데 15층 정도만 짓다 중단된 상태입니다.

타설 대신 대체 공정을 시작해 7~8층까지는 창틀을 끼우고 조적공사도 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돈 / 현장소장
- "레미콘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대 마감공사 일부 진행될 수 있지만, 골조공사가 더 이상 진척이 안 되면 이것도 어느 순간에서 갈 수가 없게 되죠."

경기도 파주의 건설현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천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레미콘 타설에 필요한 크레인들은 멈췄고, 작업자들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현장 관계자
- "입주 날짜는 정해져 있고 그러다 보면 이 사태가 해결되고 나서는 급속 공사를 하게 됩니다.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렇게 멈춘 건설현장은 5백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공사 지연으로 시멘트와 레미콘, 건설사뿐 아니라 공사장 작업자, 입주예정자들까지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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