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파경보' 설악산 체감온도 영하 27.5도
입력 2022-11-30 19:01  | 수정 2022-11-30 19:15
【 앵커멘트 】
11월 마지막 날인 오늘(30일) 강한 바람과 함께 한파가 오면서 서울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등 그야말로 살을 에는 듯이 추웠죠.
내일(1일)아침은 더 춥다고 하니 출근길 옷차림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쪽방촌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이 연탄을 옮깁니다.

한 장 한 장이 소중하지만, 밤사이 급격한 기온 하락 소식에 이틀도 안 돼 8장이나 태우며 혹독한 추위를 버텼습니다.

▶ 인터뷰 : 곽오단 / 서울 중계동
- "어디 복지부인가 전화가 왔어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까 2~3일은 나가지 말라고."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렇게 대야에 받아놓은 물이 주먹으로 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얼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도 중무장을 한 채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빈 / 서울 압구정동
- "올해 아침에 출근했을 때 중에 이렇게까지 추웠던 적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요."

오늘(30일) 하루종일 서울이 영하권에 머문 가운데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14~영하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3~7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설악산은 기온과 바람의 세기를 기준으로 따지는 체감온도가 영하 27.5도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날씨가 추웠던 이유는 북극 상공의 찬 공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 때문입니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상공의 공기가 내려와 시베리아 고기압을 강화시켜, 대륙의 매서운 바람이 한반도로 불어닥친 겁니다.

찬 공기가 하루종일 우리나라를 냉각시키면서 내일(1일) 아침은 오늘(30일)보다 더 춥습니다.

낮부터 기온이 차츰 오르다가 모레(2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고, 주말쯤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정의정·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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