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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논란의 순간들...심판은, 벤투는 왜?
입력 2022-11-29 22:14  | 수정 2022-11-29 22:15
AP연합뉴스
【 앵커멘트 】
다시 생각해도 아쉽고 또 아쉬웠던 가나전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장면들도 있었죠.
오늘도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어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거리 응원한 분들은 특히나 더욱 아쉬웠겠습니다.


【 답변 】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졌죠.

절망에 빠졌다가 희망을 맛봤다가 결국에는 아쉬움을 삼키고 발길을 돌렸을 것 같습니다.

【 질문2 】
그럼 경기 돌아볼까요. 전반 24분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 상대 선수 손에 맞았는데 왜 핸드볼 파울 선언이 안된 건지, 오심 아닌가요?

【 답변 】
코너킥 된 공이 가나의 앙드레 아유의 손을 맞고 떨어진 걸 살리수가 슈팅해서 득점으로 연결한 장면인데요, 이게 말이 많죠.

옆의 선수 손에 맞았는데 왜 반칙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제가 2020~2021 경기 규칙 책을 찾아봤더니, 결론적으로 잉글랜드 출신 테일러 주심의 판정이 맞습니다.

예전에는 옆 선수 손에 우연히 공이 맞더라도 핸드볼 반칙이었는데, 2년 전에 규칙 개정이 되서요, 득점 당사자가 아니면, 우연히 옆 선수 손에 맞았더라도 그냥 넘어간다는 얘기입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해당 내용이 2년 전에 새 규칙에서 빠졌기 때문에 반칙이 아니라는 겁니다.

【 질문3 】
정리가 확 되는군요. 그럼 다음으로, 벤투 감독이 경기가 끝나고 주심에게 추가시간을 더 안주고 끝내서 항의를 하다가 퇴장 당했습니다. 추가시간을 왜 더 안준 건가요?

【 답변 】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다 흐르고,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인 52초에 저희가 코너킥을 얻었는데, 테일러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고 경기를 끝내버린 상황인데요.

사실 그 전에 반칙이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에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1분이 넘게 주어져야 하는 게 맞아 보입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은 코너킥을 왜 진행 안하고 종료시켰느냐며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 당한 겁니다.

그런데, 이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은 온전히 주심의 재량이기 때문에 억울해서 항의해도 사실 별 소용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 질문4 】
벤투 감독은 퇴장 당했으니까 그럼 다음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는 지휘를 할 수 없는 거죠?

【 답변 】
피파 규정에 따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고 관중석의 VIP석에서 경기를 봐야 합니다.

대신 그라운드에는 같은 포르투갈의 세르지우 코치가 나서서 지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벤투 감독은 심지어는 로커룸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5 】
벤투 감독이 VIP석에서 세르지우 코치에게 무전기나 휴대폰으로 지시하면 되지 않을까요?

【 답변 】
규정에 따라, 퇴장 당한 감독은 통신 기기를 통한 소통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팀으로선 여러모로 타격일 것 같습니다.

【 질문6 】
다음으로요, 이강인 선수가 어제도 교체 투입되서 투입되자마자 1분 만에 조규성 선수의 첫 골을 도왔잖아요. 왜 선발로 안 쓰는 걸까요?

【 답변 】
벤투 감독이 전반에는 활동량이 많은 정우영 등을 먼저 출전시키고, 후반에 상대 힘이 떨어질 때 이강인을 투입해서 승부를 보려는 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먼저 2골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보면 딱 맞아떨어진 전략이긴 합니다.

이강인 선수가 2경기 모두 교체 출전하며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3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하지 않을까하는 전망도 나옵니다.

【 질문7 】
아무튼 너무 아쉽게도 가나와 2차전에서 지면서 우리나라의 역대 월드컵 2차전 전적은 4무7패, 이번에도 2차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네요?

【 답변 】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우리는 특히 더 1차전에 '올인', 즉 총력전을 펼치고 그 다음 2차전을 준비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 전력 분석이 1차전보다 덜 되는 경우도 있고, 1차전에 온 힘을 쏟다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부상이 오는 경우도 생깁니다.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1차전에서 잘했을 경우 조금이겠지만 들뜨는 분위기나 방심도 하는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 질문8 】
어찌됐든 이제 다음 포르투갈과 3차전이 중요하겠죠. 포르투갈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라 다른 선수라고요?

【 답변 】
최근 무소속이 된 호날두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료 페르난드스입니다.

오늘 우루과이를 상대로 2골을 넣었는데요.

페르난드스는 슈팅 및 패스 감각, 경기 읽는 시야가 탁월해서 '축구 도사'로도 불리는데, 단단히 묶어두지 않으면 위험한 선수로 꼽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비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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