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GO냐 STOP이냐…시진핑의 선택은?
입력 2022-11-29 19:02  | 수정 2022-11-29 19:42
【 앵커멘트 】
이번 시위 사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당 대회를 통해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자마자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 상황에서 시 주석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시 주석과 공산당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건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백지 시위'를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와 연결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고, 무엇보다 시 주석 퇴진 구호가 나오긴 했지만, 이는 반정부 운동이라기보다 계속된 봉쇄 일변도의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 성격이 더 짙습니다.

▶ 인터뷰 : 왕잔 / 상하이시 시민
- "중국과 상하이는 현재 전염병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전염병이 어느 정도 확산하겠지만, 자연스러운 거죠.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2012년 집권 후 처음 민심의 조직적 저항에 부딪힌 시 주석 앞에 놓인 선택지는 강경 대응과 방역 완화 2가지로 압축됩니다.

1. 강경 대응

시위를 저지하고 '경고성 처벌'을 내려 경각심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선 이미 경찰이 추가 시위 저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경 진압 과정에서 자칫 더 큰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2. 방역 완화

지난 11일 내놓은 20가지 방역 완화 조치의 세부 지침을 마련해 빠르게 시행하는 겁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허술한 의료 체계 탓에 사망자가 급증하면 또 다른 동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런 이유로 시 주석이 일단 강경 대응을 통해 시위 확산을 막으면서 동시에 점진적인 방역 완화를 추진해 민심의 숨통을 터주는 양면 전략을 택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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