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구로 산 캠핑 가스용품 사고 위험 심각…폭발 우려도
입력 2022-11-29 19:02  | 수정 2022-11-29 19:36
【 앵커멘트 】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분 정말 많이 늘었는데요.
캠핑 때 난방이나 취사용으로 쓰는 가스 용품 중 상당수가 안전 '부적합'이라고 합니다.
어떤 제품들인지 이연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캠핑장

평소 해외 직구를 이용해 캠핑 장비를 구매한다는 김재원씨.

하지만 김 씨가 구입한 이 가스버너는 KC 인증마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서울 신월동
- "버너류 하고 가격대가 조금 낮은 제품들을 주로 (직구로) 구매하고 있어요. 조금 화력이 강한 제품이다 보니까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이렇게 캠핑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해외 구매대행 캠핑 용품들은 그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해외 직구로 유통되는 캠핑용 가스용품 22종을 조사하니 모두 KC 인증마크가 없었고 안전성도 우려되는 수준이었습니다.

14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자 11개가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버너와 난로 등에서 가스가 누출되거나 일산화탄소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랜턴은 시험 과정에서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해외 직구 제품을 사용하다 버너가 폭발해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가영 / 한국소비자원 팀장
- "해외구매대행 캠핑용 가스용품으로 인한 폭발·화재 사고 건이 접수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에 미인증 제품 판매를 차단하도록 권고하고 관계부처와 안전 관리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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