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서방, 중국에 '백지 시위' 탄압 경고…새 반중 전선 모멘텀?
입력 2022-11-29 19:00  | 수정 2022-11-29 19:40
【 앵커멘트 】
중국의 '백지 시위'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며 중국 지도부의 시위 탄압에 대한 경고에 나섰습니다.
시위가 반정부 성격으로 번져가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까지 압박에 나서며 파장이 커지는 형국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지 시위'를 주시하고 있다며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국민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법, 명령에 대해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권리는 보장돼야 합니다. 백악관은 평화적 시위 권리를 지지합니다."

미·중 관계를 의식해 더 나아간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시위 탄압이 계속되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백지 시위' 탄압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자국 BBC 기자가 공안에 붙잡혀 구타당한 일을 언급하며 "'황금시대'는 끝났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 "서방과의 교역 증가가 중국의 정치 개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순진한 생각과 함께 영·중 관계의 '황금시대'는 끝났습니다."

독일과 유엔 역시 '백지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그간 중국의 인권 문제와 권위주의를 비판해온 서방 국가들이 새롭게 대중 전선을 꾸리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시위 참가자를 탄압하지 말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대해 "어떤 권리나 자유든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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