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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팔 맞고 들어간 가나 선제골, 득점 인정된 이유
입력 2022-11-29 15:10  | 수정 2022-11-29 15:16
28일(한국시각)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가나의 모하메드 살리수 선수가 세리머니 하는 모습. / 사진 = AP
작년에 개정된 '핸드볼 반칙 규정'
고의성 없고, 직접 득점 아니면 인정

28일(한국시각)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가 터뜨린 첫 골이 논란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선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가나의 조르당 아유가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떨어졌고, 살리수가 왼발로 차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이 앙드레 아유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서도 확인됐지만 가나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공이 가나 선수의 팔에 명백하게 맞았는데도 득점이 인정된 겁니다.

28일(한국시각)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가나 선수들과, 팔에 맞았다고 항의하는 한국의 조규성 선수. / 사진 = AP

그 이유는 작년 하반기부터 개정된 핸드볼 반칙 규정 때문입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해 3월 고의성 없는 핸드볼 이후 본인이 아닌 동료의 골이나 득점 기회로 이어질 경우, 핸드볼 반칙을 적용하지 않는 규칙 개정을 의결했습니다.

개정된 규칙은 같은 해 7월부터 적용됐습니다.

규칙이 개정되기 전에는 공격팀의 손이나 팔에 맞고 득점이 됐을 때 고의성이 없더라도 무조건 핸드볼 반칙 선언과 함께 골을 무효처리 했습니다.


하지만 규칙이 개정된 후에는 의도하지 않게 손이나 팔에 맞은 공이 동료의 골이나 득점 기회로 연결된 경우에는 반칙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가나전 VAR에서 확인한 것은 공이 팔에 맞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 과정의 고의성과 누구의 팔에 맞았는지에 맞춰지면서 가나의 선제골은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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