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수의 신체가 트렌스젠더?" 영국 명문대학서 나온 주장에 반발
입력 2022-11-29 11:23  | 수정 2022-11-29 11:28
예수 이미지(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영국 최고 명문 대학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분법적 남녀 성별 구분에 해당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단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칼리지의 조슈아 히스 연구원은 20일 대학 예배에 초청 설교자로 나서 중세·르네상스 미술작품과 유물 등을 근거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히스 연구원이 내세운 '근거'는 14세기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유물 '본 드 뤽상부르(이트카 체스케 왕녀)의 기도서', 네덜란드 화가 장 말루엘의 1400년작 '피에타', 프랑스 화가 앙리 마케로니의 1990년작 '크리스트' 등이었는데, 이들 작품에 묘사된 예수의 옆구리 상처가 여성의 신체 부위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작품에서 표현된 예수의 신체,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보유한 이런 작품 속 신체들이 '모든 신체의 신체'를 표현한 것이라면, 예수의 신체는 '트랜스젠더의 신체'다"라고 말했다는데, 당시 신도들은 설교를 듣고 강력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장에게 설교 내용에 항의하는 서한도 보낸 사람도 있다고 전해졌는데, 배너 학장은 이 항의 서한에 답장을 보내 "그런 견해는 발표자 자신의 것"이라며 히스 연구원의 분석을 하나의 학술적 견해로 인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당 설교는 생각을 자극하는 학문적 탐구정신에 따라, 케임브리지의 열린 토론 정신에 따라 종교적 미술의 천성을 탐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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