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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가나전 패배에 손흥민 SNS 악플 테러...팬들은 선플로 응원
입력 2022-11-29 09:36  | 수정 2023-02-27 10:05
손흥민 선수/사진=로이터
대다수 응원 메시지에도 일부 누리꾼 악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어제(28일) 가나와의 경기에서 패하자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에게 악플의 화살이 돌아갔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이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최근 게시글에 악플을 남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제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가나에 2-3으로 졌습니다.

전반까지 0-2로 뒤지다 후반전 13분과 16분, 조규성의 멀티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23분에 한 골을 내줘 결국 패배했습니다.

이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직후 빨간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라운드에 주저 앉는 등 상심한 모습에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그를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쉬운 패배였지만, 오는 3일에 있을 포르투갈전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며 응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이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악플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최신 글에 몰려든 일부 악플러는 "감독 손 뿌리치고… 인간성은 있어야", "국대에서 보지 맙시다", "진짜 오늘 워스트"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은 "제일 아쉬운 건 선수들일 텐데 남은 경기 화이팅이다", "잘 싸웠다", "부상에 마스크 끼느라 답답했을 텐데 잘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손흥민은 가나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국은 이날 가나에 패하며 16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습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토트넘 vs 마르세유 경기에서 전반 24분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큰 부상이었기에, 전문가들은 3개월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안면 보호 마스크를 준비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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