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한 학대로 '안구적출'까지…강아지 학대범은 두 달째 오리무중
입력 2022-11-29 09:25  | 수정 2022-11-29 09:31
두 눈이 훼손된 '진도 믹스견' / 사진=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제공
동물보호단체, 수사 촉구 진정서 제출 예정

충북 청주에서 두 눈이 손상된 개가 발견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가해자를 찾기 위한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2일 청주 상당산성 부근에서 두 눈에 심한 상처를 입은 진도 믹스견이 발견됐습니다.

한 살 정도로 추정되는 이 개는 깊이 1m가량의 수로 아래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그의 두 눈은 심하게 훼손됐고, 온몸에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도 나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그를 즉시 구조했고, 이 개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동물병원 측은 눈의 깊은 상처로 볼 때 고의적인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리에는 덫에 걸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유기견이던 이 개는 동물보호단체의 보호를 받던 중 견사를 빠져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폐쇄회로(CC)TV와 탐문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지만, 발견 장소가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인데다 수로 쪽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연보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은 잔인한 수법의 동물 학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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