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면제 탄 음료 먹였다…'부산 모녀 피살' 금품 노린 계획 범죄?
입력 2022-11-28 18:50  | 수정 2022-11-28 19:31
【 앵커멘트 】
지난 추석 연휴 발생한 부산 모녀 피살 사건 속보입니다.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구속된 피의자는 같은 빌라에 사는 50대 여성이었는데, 자신이 처방받은 수면제를 음료에 타서 피해자들에게 먹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범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40대 엄마와 10대 딸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월 12일입니다.

이들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여성은 같은 빌라에 사는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사건 전날 밤 이 여성은 음료를 들고 모녀 집을 찾아갔는데, 이 음료를 마신 모녀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 여성이 같은 성분의 수면제를 병원에서 처방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중학생 아들은 음료를 마시고 무려 14시간을 잤는데, 깨어 보니 엄마와 누나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웃 여성이 음료에 수면제를 타서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엄마 몸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딸에게선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됐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둘 다 질식사였습니다.

숨진 엄마가 차고 있던 6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가 마지막으로 출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제적 이유로 금품을 훔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여성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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