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신처리 도와줘"…美 10대 소년, 살인 후 인스타그램에 도움 요청하다 체포
입력 2022-11-28 15:21  | 수정 2022-11-28 15:28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조슈아 쿠퍼(사진) / 사진 = ABC 뉴스
조슈아, 1.6km 도주하다 인근 숲에서 붙잡혀
현재 펜실베이니아 에디슨 소년원 수감 중…12월 7일 기소예정

펜실베이니아의 16세 소년이 살인을 저지른 후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시신 처리를 도와달라는 내용의 영상을 친구에게 보냈다가 결국 친구의 신고로 인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벤살렘 경찰서는 25일 오후에 살인 제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자신의 친구인 조슈아 쿠퍼가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조금 전 누군가를 죽였다.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도와달라"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조슈아는 제보자에 피범벅이 된 피해자의 팔과 다리를 찍어 전송했습니다.

경찰은 추격 끝에 조슈아를 사고 지점에서 1.6㎞ 정도 떨어진 인근 숲에서 붙잡았습니다. 벤살렘 경찰서 측은 10대 소녀가 화장실 바닥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해 있었고, 현장을 은폐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 흔적들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만 16세인 조슈아는 총기 소지 및 증거 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슈아는 경찰 진술을 통해 "총격은 단순한 사고"라며 "사건 당일 아침에 아버지의 총기 보관함을 열고 권총을 꺼냈으며, 피해자가 넷플릭스를 보다가 갑자기 혼자서 화장실로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의 신원과 조슈아의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은 벤살렘 경찰서에 전화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조슈아는 펜실베이니아 에디슨 소년원에 수감 중이며, 12월 7일에 기소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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