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남국 "계단에서 썸녀에게 전화를"…연애 비법 전수한 이유는?
입력 2022-11-28 13:42  | 수정 2022-11-28 13:46
사진 =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 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서 "크리스마스 얼마 남지 않았다"며 글 올려
'연애 비법 전수' 글 올린 진짜 목적은 후원금 모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연애 비법을 전수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법 전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직접 비법을 전수해드린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의원은 "집에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 지 말고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썸녀'에게 전화를 걸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집에 도착할 때 즈음 호흡이 거칠어지고, 썸녀가 '왜 숨이 거칠어?'라고 물으면 '엘리베이터 타면 네 목소리 끊어질까봐 계단으로 올라간다'고 말하라"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힘들게 걸어 올라간 뒤 "다시 내려가고 있어"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썸녀가 '왜 다시 내려가냐'고 물으면 "집에 가족들 있어. 들어가면서 인사하면 대화가 끊어질까 봐"라고 말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법대로라면 썸녀는 이때 "세심하게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워. 감동했어"라고 말합니다.

김 의원은 "저층에 살고 계시면 회사 가면서 하면 된다"면서 "회사도 저층이면 연애는 포기한다. 이렇게 하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외롭지 않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 글 캡처

김 의원이 이 같은 '연애 비법 전수' 글을 올린 이유는 사실 후원금 때문입니다.

그는 말미에 "이 글을 보고 계시거나 연애 꿀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후원 꼭 부탁드린다"면서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후원금 모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서 잔 적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면서 "소중한 후원금 아끼고 아껴서 꼭 필요한 곳에만 쓰겠다. 지역에서나 중앙에서나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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