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참패…차이잉원 총통 여당 대표직 사퇴
입력 2022-11-27 19:31  | 수정 2022-11-27 20:09
【 앵커멘트 】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평가 무대였던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하고, 제1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차이 총통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여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모두 21개 현과 시 수장을 뽑는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집권 민진당이 참패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이 13곳을 차지했고, 여당인 민진당은 5곳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차이 총통은 선거기간 중국의 위협을 집중 부각시켰지만, 대만인들의 선택은 민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데비 헝 / 대만 주민
- "이번 선거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모두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상 문제를 선택의 중심에 뒀습니다."

차이 총통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여당 대표직을 내려놨지만, 당장 2024년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민진당은 선거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제가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지금 당장 민주진보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반대로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에서 연패했던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관심을 끈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에서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후보가 당선된 것도 국민당의 호재입니다.

▶ 인터뷰 : 장완안 / 타이베이시 시장 당선인
-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 우리가 해냈습니다!"

한편, 차이 총통 재임 기간 대만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중국은 이번 선거에 대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논평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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