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월드컵 열기 속 4년 만에 열린 의원축구 한일전…결과는 '한국 승'
입력 2022-11-27 09:38  | 수정 2022-11-27 09:42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과 에토 세이시로 일본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5대 3으로 한국 승리…허은아, 한일 의원연맹 축구 첫 여성 의원 골
김진표 "더 자주 만나자"…에토 세이시로 "평화와 안정에 도움될 것"

우리나라와 일본 국회의원들의 친선 축구 경기가 4년 만에 열렸습니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 12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 대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018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뒤 4년 만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축구 대회가 한국과 일본 양국의 협력을 촉진하는 끈끈한 접착제가 되길 희망한다"며 "얼마전 한일 두 정상이 G20 회의에서 만났고,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도 2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양국 정부와 의회가 더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한다"고 대회 성사를 경축했습니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월드컵 축구 열기가 뜨거운 이때 양국 의원들의 뜻깊은 경기가 두 나라 국민들에게도 흐뭇한 위로가 될 것"이라며 "내년 3월 한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전했습니다.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렸던 여야 의원 축구대회가 국정조사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도 분위기 조성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일본을 상대로 함께 땀을 흘리고 나면 예산 문제나 산적한 현안들도 해결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이 에토 세이시로 일한의원축구연맹 회장과 사인볼을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회장,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 에토 회장 / 사진 = 연합뉴스


일본 측 에토 세이시로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자민당 의원)은 "오늘 대회는 두 나라의 연대와 협조, 그리고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후 김진표 국회의장의 시축으로 시작된 '국회의원 한일전'은 5대 3으로 한국이 승리했습니다.

전반전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패스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어 받아 첫 골을 기록했고, 4번째 골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전반전은 4대 0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전반전 4번째 골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넣으면서 한일 의원연맹 축구 사상 첫 여성 의원 골로 기록됐습니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슈팅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한병도 의원이 일본 의원들과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골을 넣은 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후 후반전에서 일본의 역습을 허용하며 내리 3골을 내줬지만, 1골을 만회하며 5대 3으로 한국이 승리했습니다.

양팀 최우수 선수로는 한국의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일본의 이시카와 아키마사 자민당 의원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한편, 한·일 국회의원 축구 대회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1998년 처음 시작됐으며 한국에서 7차례, 일본에서 5차례 열렸습니다. 다음 경기는 2023년 봄 일본 요코하마에 열립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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