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한미군 우주군사령부 창설 계획…북한 미사일 도발 견제
입력 2022-11-26 11:39  | 수정 2022-11-26 12:17
작년 6월 미 우주군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미 우주군·인태우주군·주한미우주군, C4I로 연결해 실시간 정보교환

주한미군에도 우주군 부대가 창설될 계획입니다.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에 대응하고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자 이를 견제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이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USFK)에 우주군 구성군사령부(component command)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오늘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로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창설한 것처럼 주한미군에도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들어서게 된다"면서 "주한미해군, 주한미공군이 있듯이 주한미우주군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우주군은 일단 주한미군에만 소속되는 구조로 출범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우주군(USSF)은 연말까지 편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에 우주군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국이 북한의 화성 계열 ICBM 기술 발전에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주한미우주군은 미국 우주군과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와 C4I 체계로 연결해 북한의 ICBM 등 핵·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C4I는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intelligence)의 머리글자로 군에서 사용하는 지휘통제통신체계를 의미합니다.

미 우주군은 미국이 우주공간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9년 12월 창설한 군대로, 위성 등 우주 자산 통제, 미사일 방어를 위한 탐지, 폐위성과 운석 대응 등 우주 감시 임무를 주로 수행합니다.

현재 미 본토 밖 우주군사령부는 이번 달 22일(하와이 현지 시각) 신설된 인태사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유일하며 주한미군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두 번째로 설치될 전망입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화성-17형 발사 장면 /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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