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진료는 의사에게] 숨은 당뇨를 찾는 '당화혈색소'…6.5% 이상 당뇨병
입력 2022-11-26 09:00 
자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A씨는 몇 년 전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병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단 당뇨병은 아니라는 말에 안심하며 처음에는 살을 빼는 등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원래 생활 방식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후 오랜만에 하는 피검사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고 그때 관리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당뇨병이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고혈당 상태를 말합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관을 통해 소화를 하며 이때 우리 몸속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으로 바뀌어 체내 세포 속에 흡수되는데 이때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여러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 포도당이 세포 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 쌓이게 되어 고혈당 상태가 됩니다.

당뇨병 초기 자각 증상 없어…전신 합병증 위험


당뇨병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어 장시간 고혈당 상태로 방치되다가 눈, 신경, 심장, 뇌, 콩팥. 말초혈관 등에서 다양한 전신 합병증이 발생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혈당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공복혈장포도당 농도 126mg/dL 이상, 경구포도당내성검사 2시간째 혈장 포도당 농도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당뇨병의 경우 정상과 당뇨병 사이인 당뇨병 전단계를 두고 있다.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정상인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5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2∼3배 높은 상태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조아라 과장 / 사진 = 대동병원 제공

대동병원 당뇨교육실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당뇨병은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라기보다는 생활습관 질환으로 서서히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며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 위험신호임을 인지하고 정확한 당뇨병에 대한 이해와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염분, 음주 줄일 것


당뇨병은 유전적 원인도 있으나 비만, 과식, 활동 부족, 스트레스 등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요인을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소를 5∼10% 한다는 목표를 두고 매일 30분 이상 또는 주당 150분 이상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도록 합니다.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골고루 포함된 식단을 본인 적정 칼로리에 맞게 규칙적으로 먹도록 합니다.

당지수 낮은 좋은 탄수화물 체크 필수


채소류, 콩류, 저지방 유제품 등 당지수가 낮은 질 좋은 탄수화물이 무엇인지 알고 섭취하도록 하며 설탕, 단순당, 염분,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흡연, 과식, 과음, 혼자 있기 등은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니므로 명상, 운동, 동호회 활동 등 몸과 정신 건강에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매년 1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혈당을 체크하도록 하며 갑자기 체중이 빠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 생활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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