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카타르] 손흥민 '언제·어디서·어떻게' 뛰나…우루과이전 관전포인트
입력 2022-11-24 18:50  | 수정 2022-11-24 19:11
【 앵커멘트 】
카타르 경기장 현지도, 국내 거리응원 현장도 우루과이전이 다가올수록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두루 취재해온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와 오늘 밤 우루과이전 자세하게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안면 부상 수술을 하고 최소 4주는 회복해야 한다던 손흥민이 20일 만에 출전한다고 해서 모두가 놀랐죠. 출전 명단은 언제 공개되나요?

【 답변 】
통상 경기 1시간 전쯤에 피파가 베스트11을 공개합니다.

명단을 통해 어제 벤투 감독이 말한 대로 손흥민 선수가 명단에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질문2 】
선발과 교체, 어떤 방식으로 출전하게 되는 건가요?

【 답변 】
취재해 보니, 선발 출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경기력과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이 두 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처음부터 뛰는 게 낫다고 결정내린 것 같습니다. 우루과이에 위협을 줄 수 있고요.

오늘 많이 뛴다면 다음 2, 3차전에서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는 계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상대 힘이 떨어진 후반에 조커로 투입할 거란 전망도 나왔는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의지를 믿고 선발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질문3 】
조기 출전 결정을 내려서 행여나 같은 부위를 또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 답변 】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죠.

전력 질주나 헤딩할 때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헤딩 경합을 할 때는 부상 당시 트라우마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회피하거나 위축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이겨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보호 마스크를 쓰면 아무래도 이질감에 불편하고, 시야 확보에도 원활치 않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극복해야 합니다.

【 질문4 】
그렇다면 손흥민 선수 어느 자리에 출전하는 건가요? 측면, 중앙 공격수 중에요.

【 답변 】
일단은 소속팀 토트넘에서처럼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이 유력해 보입니다.

속도를 살린 자유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최근 대표팀에서도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중앙 공격수도 거론되지만, 상대 집중 견제가 심하고, 볼 경합 상황이 많이 일어나 부상 위험이 있어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 질문5 】
그럼 손흥민 선수를 포함한 우리 대표팀의 베스트11은 어떻게 되나요?

【 답변 】
벤투 감독이 그동안 즐겨 써온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가 왼쪽,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이 빠지는 오른쪽에는 권창훈, 가운데 중앙 공격수에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의조의 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드필드진에는 패스를 잘하는 황인범과 공수 조율이 뛰어난 이재성이 나서고, '철기둥'이라 불리는 김민재가 수비진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낄 것 같습니다.

【 질문6 】
초미의 관심 속에 선발한 이강인 선수는 없네요?

【 답변 】
벤투 감독이 쉽게 변화를 주지 않은 스타일이라 그동안 잘 기용하지 않은 이강인은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 질문7 】
상대도 볼까요. 우리가 피파 랭킹 28위인데 우루과이는 14위고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 답변 】
전문가들이 우루과이에 비겨도 성공이라고 할 정도로 전력이 상당히 강한 게 사실입니다.

우루과이에는 세계 3대 미드필더로 꼽히는 발베르데를 비롯해 수아레스와 카바니, 누녜스 등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합니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4년 간 지휘한 벤투 감독이 패스로 풀어가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밀고 나갈지, 아니면 고집을 꺾고 앞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강팀을 꺾을 때 썼던 강력한 두줄 수비에 이은 역습, 즉 실리 축구로 맞설지 관전포인트입니다.

【 질문8 】
그럼 마지막으로 국 기자는 결과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 답변 】
인공지능 AI는 우루과이의 승리를 점쳤다고 하는데,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