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년 방치된 여아 시신 머리뼈에 구멍…친모·친정집 압수수색
입력 2022-11-24 18:50  | 수정 2022-11-24 19:45
【 앵커멘트 】
생후 15개월 된 딸의 시신을 3년가량 숨겨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시신 부검 결과 머리뼈에서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개월 된 여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14일.

경찰은 친모가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을 찾기까지 3년 가까이 걸렸는데, 시신은 모두 두 차례 옮겨졌습니다.


평택 자택에서 숨진 아이의 시신은 친모 A 씨의 친정집이 있는 부천으로 옮겨진 뒤, 친부 B 씨의 부모가 거주하는 서울 서대문구로 또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친모와 친부 모두 시신이 옮겨진 과정에 대해 진술이 엇갈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평택과 부천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 인터뷰(☎) : 포천경찰서 관계자
- "그냥 혐의 내용 전체적으로 관련된 거 압수 한번…. 우리가 의심스러운 건 서대문하고 관계없기 때문에…."

국과수 부검 결과도 나왔는데, 시신의 머리뼈에서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구멍이 사망 전에 생긴 것인지, 백골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인지 정밀 감식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포천경찰서 관계자
- "동그란 구멍은 아니고요. 비정형적인 구멍이라고…. 네모도 아니고요. 모양을 좀 설명할 수 없는…."

경찰은 친모 A 씨가 딸의 사망 이후에도 400만 원에 달하는 양육수당 등을 부정수급한 혐의도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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