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석방된 김만배 "법률적 판단 떠나 죄송"…'그분' 질문에는 침묵
입력 2022-11-24 18:50  | 수정 2022-11-24 19:23
【 앵커멘트 】
대장동 사건의 마지막 키맨으로 꼽히는 김만배 씨가 석방됐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먼저 출소한 유동규·남욱 두 사람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치소 밖으로 빠져나오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소감을 묻자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단서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 "'법률적 판단을 떠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아직 다퉈보겠다는 의사를 비친 걸로 해석되는데, 앞서 입을 열기 시작한 유동규·남욱 두 사람과는 다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 인터뷰 : 남욱 / 변호사
- "(법률적 판단 코멘트가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의아해서…) 제가 그걸 알 수 없으니까…."

'그분'이 누군지 묻는 말에도 김 씨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 "(대장동 그분 누굽니까? 대장동 그분 누굽니까?) …."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등장하는 천화동인 1호 그분을 언급한 김 씨의 진술은 대장동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연결하는 열쇠로 꼽힙니다.

앞서 남욱 변호사가 "'그분'이 이 대표 측이라고 들었다"고 말했지만, 법적 증거 능력을 갖추려면 당사자인 김 씨 진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아직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은 상황.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지난해 10월)
- "그분은 없어요. 제 건데 왜, 천화동인 1호는 제 거라고."

석방 뒤 처음으로 법정에 나서는 김 씨가 내일(25일) 대장동 재판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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