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 불응하던 첼리스트, 결국 경찰 출석
"남자친구 속이려 거짓말했다" 진술
경찰, 허위사실 유포 경로 수사 예정
"남자친구 속이려 거짓말했다" 진술
경찰, 허위사실 유포 경로 수사 예정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정까지 술을 마시는 걸 봤다고 말한 일명 '청담동 술자리'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23일) 오후 A씨를 불러 약 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A씨는 그간 경찰 소환에 불응해 왔으나 논란이 확산하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결국 출석에 응했습니다.
앞서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지난 7월 19일, 청담동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을 비롯해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가 외부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허나 이번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모든 사실을 부인하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제보자이자 전 남자친구인 B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A씨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해당 술집에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A씨가 당일 함께 있던 사람의 신원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한 달여간 이어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씨와 B씨의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를 극구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이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어디서 얻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말한 내용이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김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한 부분은 면책특권 보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