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없었다…첼리스트 "남친 속이려 거짓말"
입력 2022-11-24 09:56  | 수정 2022-11-24 10:10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경찰 소환 불응하던 첼리스트, 결국 경찰 출석
"남자친구 속이려 거짓말했다" 진술
경찰, 허위사실 유포 경로 수사 예정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정까지 술을 마시는 걸 봤다고 말한 일명 '청담동 술자리'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23일) 오후 A씨를 불러 약 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A씨는 그간 경찰 소환에 불응해 왔으나 논란이 확산하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결국 출석에 응했습니다.

앞서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지난 7월 19일, 청담동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을 비롯해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가 외부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허나 이번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모든 사실을 부인하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제보자이자 전 남자친구인 B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A씨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해당 술집에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A씨가 당일 함께 있던 사람의 신원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한 달여간 이어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씨와 B씨의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를 극구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이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어디서 얻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말한 내용이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김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한 부분은 면책특권 보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