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화자금 빼돌려 호화생활에 도박까지…53명 세무조사
입력 2022-11-24 07:00  | 수정 2022-11-24 07:47
【 앵커멘트 】
갖가지 방법으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53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빼돌린 돈으로 수십차례 원정도박을 하고, 회삿돈으로 고급 주택에 살면서 호화생활을 한 사장도 있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인 LA 베벌리힐스.

국내 법인의 사주였던 A씨는 이곳의 고급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회삿돈을 개인 돈처럼 썼습니다.

해외 거래처로 출장을 나온 소속 직원의 용역비를 사주가 챙긴 뒤 현지 체류비와 도박 자금으로 유용한 겁니다.

A씨는 법인카드를 카지노 호텔에서 쓴 것처럼 거짓 결제한 뒤 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4년간 64차례에 걸쳐 3억 원이 넘는 도박자금을 마련했습니다.


한 코인업체는 해외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코인을 발행하고 판매 수익도 페이퍼컴퍼니에 몰아주는 방법으로 세금을 피했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갖가지 방법으로 국내 자금이나 소득을 해외로 빼돌린 역외 탈세자 53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코로나 특수'로 얻은 국내 자회사 이익을 부당하게 해외로 넘긴 다국적기업 13곳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오호선 / 국세청 조사국장
- "역외 탈세는 세수 일실과 공정성 훼손에 그치지 않고 국부가 부당유출되고 과세주권이 침해되는 반사회적 위법행위…."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국세청은 앞으로도 지능적 역외 탈세에 대해 고발 조치 등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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