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마을제 시작…무사 안녕 기원
입력 2010-02-20 05:03  | 수정 2010-02-27 10:54
【 앵커멘트 】
마을의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제례인 제주의 마을제가 시작됐습니다.
제주방송, 양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시 화북포구에 있는 해신사.

제주도 기념물 제22호로서 제주지역 유일의 바다신을 모신 사당입니다.

음력 정월 닷샛날이면 이곳에서 해신제가 봉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제물로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은 물론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규 / 제주시 화북 1동 마을회장
- "해신제는 우리나라에 3개 곳이 있는데, 동해 신 서해 신 남해 신…그래서 남해안을 항해하는 상선이나 어선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는 지난 1820년, 처음 시작돼도 단위 행사로 성대히 열렸지만 일제시대 등을 거치면서 지금은 마을 제례 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천수 / 화북동 노인회장
- "모든 것을 고증을 받아서 도 단위 행사로 승화 발전시켜야…"

이처럼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세시풍속인 마을제가 제주도 내 마을마다 다양하게 봉행되고 있습니다.

마을제를 올리는 지역만도 170여 군데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납읍 마을제는 오는 25일, 송당마을제는 26일 봉행 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규봉 / 제주시 문화산업국장
- "지역주민들의 무사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제례들이 봉행되고 있습니다."

신들의 섬 제주에서 봉행되는 마을제는 제주도민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한 공동체 의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