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신 접종, 후유증 예방 효과 있어…다른 변이에도 면역 가질 것"
입력 2022-11-23 16:06  | 수정 2022-11-23 16:15
코로나19 백신 접종 /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 열려…2가 백신 접종 효과 등 질의

여러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접종으로 인해 국민의 피로도가 크지만, 감염 및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 후유증 예방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대응에 꼭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국민소통단, 1339 콜센터, 온라인을 통해 선별한 질문 20개를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3명에게 묻고 답을 듣는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동절기 코로나19 예방법, 2가 백신 접종효과·안전성 등에 대한 질의에 답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4번 접종해도 감염되던데

코로나19 백신을 4번 접종해도 감염됐다는 사연에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을 때 그 효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이 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함에 따라 예방 효과가 낮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정 교수는 "중증 예방이나 사망 예방효과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거나,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감소 폭이 감염 예방효과만큼은 크지 않다"고 말하며 예방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접종중인 개량 백신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현재 유행하는 대부분의 변이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감염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며 "중증이나 사망 예방 효과도 조금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잦은 백신 접종, 몸에 무리 주지 않나

잦은 백신 접종의 안전성과 관련해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다회 접종 관련, 사실 안전성의 문제가 불거진 적은 없다"면서 "한 번 접종하고 다음번 접종했을 때, 항체가 잘 오르지 않는 문제가 보고된 백신이 일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회 접종 자체 탓에 백신의 이상 반응이 늘어난다는 보고는 여러 국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며 "백신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에 더해 후유증까지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새로운 하위 변이가 나오고 와중, 2가 백신은 이런 변이에 모두 효과가 있냐는 질문에 "현재 개량 백신이 대응하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에는 효과가 괜찮고, BQ.1, XBB 등의 변이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좋다는 데이터가 발표된 적이 있어서 다른 변이에도 충분한 면역을 갖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개량백신 이상반응 우려, 기존 백신보다 적나

개량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에 대해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동절기 추가 접종으로 사용되는 개량 백신이 외국에서 허가될 때 나왔던 자료를 보면 통증, 발적, 부어오름 등 이상반응 빈도는 기존 백신보다 더 적거나 유사한 정도이며 이러한 이상 반응은 일시적으로만 나타났다"며 "추가적으로 이러한 이상 반응 이외에 2가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새로 나타난 이상 반응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겨울철 추가 접종 때의 이상 반응 신고율은 10분의 1 정도"라며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는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아·영유아, 청소년 2가 추가접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사회적거리두기는

고위험군인 소아·청소년, 2차 접종에 대해선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5∼11세 소아는 미국에서의 접종 경험 등을 바탕으로 백신 도입 시기, 접종 권장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고, 5세 미만에 대한 2가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에 대해선 "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작년에도 동시 접종이 가능했고 안전하다"며 "동시 접종이 가능하고 특별히 접종 간격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확진자가 폭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에 관해 "여름 유행 때 의료체계 정비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유행을 지나왔기에 예방 접종에 충분히 참여해주신다면 이번 고비도 잘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 3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전문가들도 많은 새로운 지식들을 알게 됐다"며 "팬데믹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불확실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지식들을 계속해서 늘려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백경란 청장은 의료진의 권고 한 마디가 예방접종으로 이어지고, 감염취약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겨울철 재유행을 무사히 극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민과 더 자주 소통하고 최신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하실 수 있도록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해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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