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민주당, 여혐 편승해 김건희 여사에 부정적 이미지 씌워"
입력 2022-11-23 11:34  | 수정 2022-11-23 13:42
김건희 여사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의혹과 관련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민주당이 한국 남성이 가진 굉장히 부정적인 여성 혐오에 편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22일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스토킹이 심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한국 남성들이 갖고 있는 굉장히 부정적인 여성 혐오에 편승을 해서 그 부정적인 이미지를 김 여사한테 씌우고 그 여파가 대통령한테 미치는 것을 가장 주요한 정치 전략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심장병 아동 방문 사진을 두고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의원은 아울러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발언했습니다.

진중권 교수 / 사진 = 매일경제


이에 대해 진 교수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애초에 이걸 건드린 게 문제"라며 "사진 조명을 썼느냐 안 썼느냐, 무슨 포르노라는 등 너무 사소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영부인이 당연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고 정상적인 영부인의 역할을 수행했는데 거기서 시비를 걸어서 꼭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려고 하다가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민주당 의원들)이 자기들끼리 얘기하면 그게 현실이 된다. 그 안에 갇혀버려서 기자 출신 국회의원조차도 그걸 사실로 믿어버리고 국회에 나와 지를 수 있게 된다. 이 분들이 현실 감각을 잃고 자기만의 세계 안에 갇혀버렸다"며 "바깥에서 볼 땐 말도 안 되는 얘기인데 그들 사이에선 그게 팩트로 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진 교수는 다만 캄보디아에서 찍힌 김 여사의 사진과 관련 대통령실의 대응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진 교수는 "사진을 잘못 사용한다. 거기(봉사활동)에서 주역이 누가 돼야 하냐. 그 사건이 주제가 돼야 하는데 영부인이 주제가 됐다는 느낌"이라며 "미학적으로 (사진이) 안정적인 피에타 구도다. 아마 보정작업도 좀 했을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뭔가 연출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홍보 초점을 잘못 맞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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