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있어?" 10살 여아 성추행 시도 30대 남성 실형…발목엔 전자발찌

피해 아동, A씨 요구 거절하고 인근 지역아동센터로 피신
A씨, 이미 미성년자 성폭력범죄 10차례 넘게 저질러

미성년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던 30대가 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또다시 10세 여아를 성추행하려다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박현수)는 추행유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A씨(39)에게 징역 2년 형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대한 각 10년간의 취업제한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5일 낮 12시 51분 정도 광주 광산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10세 여아를 성추행하기 위해 유인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피해 아동에게 "몇 살이냐", "남자친구 있느냐. 아이스크림 사줄게. 집으로 가자"며 60m가량 아이 뒤를 쫓았습니다. 다행히 피해 아동은 A씨의 요구를 거절하고 인근 지역아동센터로 피신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5년 아동·청소년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를 10차례 넘게 저질러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였습니다.

A씨가 그간 저지른 성폭력 범죄 피해자 대부분은 7세에서 16세 사이의 미성년자들입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로 5차례에 걸쳐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반복되는 처벌에도 재범 위험성이 여전히 높다"며 "어린 피해자는 이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범행이 다행히 미수에 그친 점과 피고의 지적 능력이 경계선 수준에 있는 점, 범행의 수단과 결과 등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