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시가 2년 전 수준 하향 전망…오늘부터 종부세 고지서 '불만'
입력 2022-11-21 07:00  | 수정 2022-11-21 07:41
【 앵커멘트 】
오늘(21일)부터 1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종부세 납부 고지서가 발송될 예정입니다.
최근 공시가보다도 낮은 실거래가가 속출하면서 종부세 납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 하향 조정에 대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릴 계획인데, 공시가를 2년 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9월 같은 1층이 26억 9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19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이 단지는 실거래가가 7억 원 정도 하락했는데 공시가격보다도 낮은 금액입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
- "자기 것이 팔려야 사는데 안 팔려서 못사는 거죠. 매수 행동을 취하지 못하셔서 그런데 쭉 관심은 있죠."

오늘(21일)부터 종부세 대상자 120만 명에게 4조 원대 규모의 고지서가 발송되는데, 최근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납세자들의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예를 든 단지로 '종부세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더니, 기존 공시가로는 266만 원을 내야 하지만 최근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공시가를 다시 산정하면 116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오는 22일 공시가격 현실화 관련 공청회가 열리는데, 하향 조정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팀장
- "시세보다 더 높은 공시가격이라는 걸 체감해서 받아들이는 건 분명히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반드시 감안해서 속도에 대한 조절이라든지."

국회에서 추진되던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특별공제 3억 원 방안은 야당 반대로 이미 무산된 상황.

정부는 이달 안에 공시가격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최근의 집값 하락세를 고려해 2년 전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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