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C 기자·비서관 설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어”
입력 2022-11-20 17:15  | 수정 2022-11-20 17:19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어스테핑, 새로운 소통 방식…윤 대통령 애정 있어"
"가벽 설치, 설전과 직접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대통령실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에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이)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중요한 국정운영의 자리에 언론이 국민들을 대신해서 와 계시고 대통령도 가장 진솔하게 설명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런 자리에서 지난 금요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포함해 재발 방지 등 어떻게 이 문제를 해소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소개해 드릴 게 있으면 나중에라도 안내해 드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가졌는지는 기자분들이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하던 1층 현관과 기자실 사이에 가벽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이번 설전이 직접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외교적 분야 등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모든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MBC 기자는 문답을 마치고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은 "돌아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C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고 받아치며 그렇게 2분 정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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