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말하는 손님들 복수하는 방법" 알바생 노하우 '갑론을박'
입력 2022-11-20 11:39  | 수정 2022-11-20 12:21
알바. /사진=연합뉴스
누리꾼 "알바생은 손님 가족 아냐" VS "이런 알바생 쓰면 망해" 갑론을박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말하는 손님들 먹이는(복수하는) 작고 사소한 나만의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알바생 노하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작성자 A 씨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이들한테 반말을 듣다 환멸이 나서 이 글을 쓴다"며 "이게 모든 걸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해서 공유해볼까 한다"고 전했습니다.
반말로 대꾸하는 손님에 반말로 응답한다는 한 알바생의 사연. /사진=네이트판 캡처

A 씨는 "손님이 한번 오면 1~2시간 있다가 가는 직종이라 반말하는 사람이 오면 그 시간 동안 대화할 때마다 계속 반말이라고 보면 된다"며 "하도 당해서 바로 앞에 '직원들에게 반말, 욕설은 삼가해주세요' 문구도 써 붙여놨다. 나이 불문하고 어려 보인다고 반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반말하는 손님을 '꼰대'로 규정하며 "이건 다들 하는 거겠지만, 당당하고 뻔뻔하게 같이 반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반말 꼰대들한테는 나갈 때 인사도 굳이 하지 않는다"며 "주위에 다른 손님이 있다면 그분한테는 깍듯하게 존댓말 써서 응대하면 꼰대들의 당황은 배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하면 '내가 말 놓아서 얘가 똑같이 이러는구나'라고 자각하게 된다"며 "반말 쓰는 인간들은 집에서도 어디서도 대접 못 받으니 애꿎은 젊은 사람들한테 하대하고 대접받고 싶어서 고의로 그러는 사람들도 있지만, 평생 그따위로 살아와서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한 할머니 손님이 "아가, 이거 얼마고? 후딱 계산해봐라"고 말하자 "3만 원, 일시불로 해줄까?"라고 반말로 동일하게 응대했습니다. A 씨는 "할머니 손님이 자신이 한 말을 듣고 주춤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습니다.

한 누리꾼은 "안 당해본 사람은 '그럴 수 있다'고 말하지 마라. 서비스업 알바생이나 사장님들도 귀한 자식들"이라며 "딸 같고 손자 같아서 반말한다고 하는데, 알바생은 손님의 가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속이 뻥 뚫린다", "고소하다", "잘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A 씨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런 알바생을 쓰면 가게 망한다", "본인 사업장에서나 그렇게 하라", "뭐 의도는 알겠다만 지속적으로 할 건 아닌 듯"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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