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U 편의점, 자동 심장충격기 설치…"안전 플랫폼 역할"
입력 2022-11-20 09:52  | 수정 2022-11-20 09:59
BGF리테일 이건준 사장(왼쪽)과 에스원 최찬교 시큐리티서비스사업부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BGF리테일, 연합뉴스
에스원과 손잡고 전국 1만 6,000여 개 매장에 설치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부터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

편의점 CU가 보안 업체 에스원과 손잡고 전국 1만 6,000여 개 매장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자동 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줘서 심장의 정상 리듬을 가져오게 해주는 도구로, 의학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난 이태원 참사 당일 사고가 일어난 골목 주변에 자동 심장충격기가 단 3대 밖에 없었고 그중 한 개는 문이 닫힌 이태원1동 주민센터에 있어서 사용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대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CU는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의 직영점을 중심으로 기기를 먼저 설치한 뒤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설치 매장에는 에스원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가맹점주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기기 사용 방법 등도 교육합니다.

자동 심장충격기가 사람들의 이동이 많고 빠른 시간 내에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CU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편의점 매장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하면 의료 시설이 없거나 구조 인력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응급대처가 원활해지는 등 편의점이 안전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부산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편의점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구·군별 16곳에 시범 운영하고, 이후 성과를 보고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편의점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할 예정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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