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예비군 동원 관여한 해군 대령,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11-19 17:01  | 수정 2023-02-17 17:05
유서 발견되지 않아…가슴에 여러 발의 총상 발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을 위한 예비군 동원에 밀접하게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진 해군 대령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16일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 등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마카로프 해군사관학교에서 이날 오전 학교 부총장인 바딤 보이코(44) 대령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부 언론은 보이코 대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현지 사법기관과 밀접한 텔레그램 기반 뉴스채널 바자(BAZA)는 담당 수사관들이 현장에서 권총 4개와 탄창 5개를 발견했다고 전하면서, 유서는 없고 보이코 대령의 가슴에 여러 발의 총상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자는 또 보이코 대령이 러시아의 예비군 부분 동원에 밀접하게 관여해 왔다고도 전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예비군의 입대를 담당하던 로만 말리크(49) 중령도 같은 프리모르스키 지역의 울타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가족과 지인들의 의문 제기에도 해당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 21일 예비군을 즉각 소집할 수 있는 부분 동원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한 달여 뒤인 지난달 말 목표로 한 예비군 30만 명 동원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동원령의 종료도 발표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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